2026년 연초, 소프트웨어융합 혁신원에서 진행하는 해외 기술견학 프로그램에 선발되어 감사한 마음으로 CES 2026에 다녀왔습니다.
올해는 연초부터 정말 바빴어요... 네이버 부스트캠프 프로젝트도 함께 진행하며 정신없이 보내고 있습니다.
아직 2025 회고도 남기지 못했지만..ㅎㅎ 즐거운 마음으로 2026 CES 참관 후기를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1. 일정
이번 일정은 2026년 1월 5일 월요일부터 1월 11일 일요일까지, 총 5박 7일이었고, 한국 시간 기준 월요일에 출발하여 일요일에 돌아왔습니다.
- 월요일: 라스베가스 도착(저녁) → 호텔 체크인 후 휴식
- 화~목요일: CES 참관
- 금요일: 새벽 샌프란시스코 이동 → 스탠포드 대학, 실리콘밸리, 구글 비지트 센터, 애플 실리콘밸리, 애플 엔지니어 간담회, 금문교 관광
- 토요일 아침: 한국으로 출발



2. 선발 과정
지원 당시 저는 4학년 1학기 재학 중이었고, 어학은 오픽 IH 가지고 있었습니다
자기소개서에는 CES에서 보고 싶은 기술과 이를 본인의 경험과 연결시키는 내용을 작성했습니다.
아 그리고 심사에서 중요한 요소는 소프트웨어융합 혁신원에서 주관하는 행사 참여도입니다.
가능한 한 다양한 행사에 참여하면 좋습니다. 특히나 PCCP, Topcit 같은 시험은 코테나 cs 공부에도 좋고 학교에서 응시비를 다 지원해 주기 때문에 평소에 많이 참여해두면 일석이조!!
3. 준비물
의류
CES 준비하면서 가장 고민했던 게 옷이었는데, 날씨를 확인해보니 한국보다 훨씬 따뜻했습니다.
- 실내에서는 후드티, 니트, 가디건 정도면 충분합니다.
- 야외에서는 경량 패딩이나 바람막이 정도면 괜찮습니다.
특히 CES 전시장 내부는 사람도 많고 따뜻해서 한국에서 입는 두꺼운 패딩을 그대로 가져가면 많이 더울 수 있어요.
다만 한국 날씨는 많이 추웠기 때문에( 영하 7도 ) 공항까지는 롱패딩을 입고 갔다가 대한항공의 코드룸 서비스로 인천공황에 맡기고 탔네요.
(가장 중요) 그리고 편한 신발 반드시 챙기세요!!!!! 정말 많이 걷습니다......



결제 수단
결제는 해외 결제가 가능한 체크카드와 일부 환전한 현금을 준비했습니다. 잃어버릴 가능성도 있으니 해외 결제 가능한 카드 두 개 정도 챙기는 것이 안전합니다.
대부분 매장에서는 삼성페이가 가능해서 카드 꺼낼 필요 없이 휴대폰으로 바로 결제했습니다. 제가 다닌 곳에서는 삼성페이가 안 되는 곳이 없었어요.
참고로 CES 내부 스타벅스처럼 현금 결제 불가 매장도 있으니, 해외 결제 카드는 반드시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래 트래블 카드들을 정리해 놓은 사이트인데 참고하세요~~
https://www.card-gorilla.com/travel/chart/travel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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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권, 비자, CES 입장권, 호텔 바우처 등
여행사와 연계되어 진행되기 때문에, 비자와 CES 입장권, 항공권 등은 신청만 하면 알아서 다 준비해 주십니다. 그래도 한 번씩 확인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호텔 바우처나 비자, 항공권은 프린트해서 가방에 챙기고, 입국 심사 시 기내에도 들고 가면 편리합니다.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꼼꼼히 준비해 가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충전기
저는 노트북을 챙겨가야 해서 충전기를 3개 정도 가져갔습니다. 돼지코와 멀티탭도 함께 가져가서 멀티탭에 모두 연결해 사용했습니다.
단, 가져가는 충전기가 110V를 지원하는지 미리 확인하고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4. CES 팁들
부스
CES에는 부스가 정말 많습니다. 가서 영어로 질문도 해보고, 적극적으로 대화해 보면 좋은 경험으로 남습니다. 저는 최대한 영어를 써보려고 노력했는데, 덕분에 자신감도 많이 얻어갈 수 있었어요.
참고로 영어를 잘 못해도 괜찮습니다ㅎㅎ 못 알아들어서 천천히 말해달라고 하면 친절하게 설명해주십니다~
한국인 부스도 매우 많아서, 한국인 담당자가 있는 곳에서는 편하게 듣고 질문할 수 있었어요
다만 부스에서 설명해주시는 분들은 대부분 기술자가 아니라 심화 기술 질문에는 답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그 이유를 생각해 보니, CES 부스에서는 기술 자체보다 제품을 누구나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방식으로 전달하는 것이 더 중요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실제로 개발할 때도 기술에 매몰되어 아무리 어렵고 좋은 기술을 사용하더라도, 사용자에게 가치를 제공하지 못하면 의미가 없습니다. 반대로 기술이 많지 않더라도 사용자에게 의미 있는 경험을 준다면, 그것이 좋은 제품이라는 것을 CES에서 충분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부스에서도 기술을 디테일하게 설명하기보다는, 기술을 잘 모르는 사람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해주는 사람들이 배치되어 있는 것 같았고, 기술보다 사용자가 경험하는 가치가 더 중요하다는 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CES 앱 활용
CES 앱에는 현재 위치와 부스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지도가 있어, 꼭 설치하고 가는 것이 좋습니다.
가고 싶은 부스를 즐겨찾기하면 지도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고, 전시장이 매우 크고 복잡해도 지도만 보면 원하는 곳을 쉽게 찾아다닐 수 있습니다.

미리 가고 싶은 부스 확인
CES에는 정말 많은 기업이 참여하며, 각 센터별로 담당 분야가 나뉘어 있습니다. 관심 있는 기업과 부스를 미리 조사해서 효율적인 동선을 계획하면 관람이 훨씬 수월합니다.
전시장이 워낙 넓어서 모든 부스를 다 보기 어렵기 때문에, 보고 싶은 곳을 잘 골라서 다니는 것이 중요해요!!
- LVCC South Hall: 라이프스타일·디자인 중심. 생활 개선 아이템, 액세서리, 실생활 제품 위주 전시.
- LVCC Central Hall: 메인 가전·디스플레이 중심. 스마트홈, 홈 엔터테인먼트, 대형 브랜드 제품 배치.
- LVCC North Hall: 미래 기술 중심. AI, IoT, 스마트 시티, 로봇, 에너지 등 전시.
- LVCC West Hall: 모빌리티 중심. 자율주행차, 전기차, 이동 수단 전시.
- Venetian Expo: 스타트업과 디지털 헬스·웰니스 테마 부스.
- 호텔/별도 쇼케이스: 엔비디아, 삼성 등 대형 기업 별도 전시 진행.
이번 CES에서는 엔비디아와 삼성은 호텔을 별도로 빌려 더 큰 부스를 운영했는데, 이런 특별 부스도 미리 찾아보고 계획하면 더 많은 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이동
전시장으로 이동할 때는 행사에서 준비한 셔틀버스를 매일 이용했습니다. 셔틀을 타면 약 10분 정도면 도착했고, 전시장 내부에서는 테슬라 루프를 타고 빠르게 이동할 수도 있었습니다. 튼튼한 다리가 있다면 걸어 다녀도 되지만 전시장이 워낙 커서 편한 신발을 꼭 신고 가세요.. ㅎㅎ



라스베가스에는 각 지점별로 무료로 운행하는 자율주행 택시 Zoox도 있습니다. 앱을 설치해야 이용할 수 있으며, 삼성 휴대폰 기준으로는 미국 구글 계정을 만들어야 플레이스토어에서 설치가 가능합니다.
저는 호텔 Luxor 바로 앞 탑승장에서 이용했는데, 호텔 스트립에서 멀리까지 바로 이동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택시가 오려면 최소 45분 이상 기다려야 하므로 미리 예약하고 기다리는 것이 좋고, 급할 때는 돈 좀 더 내고 우버를 이용해도 됩니다!
아 그리고 관광용 2층 버스도 있으니 이것저것 많이 경험해보는 것도 추천합니다!



음식
점심, 저녁 대부분은 전시장 밖으로 나와서 해결했습니다. 주변에 판다 익스프레스, 타코 가게 등이 있고, 교수님께서 추천해주신 곳도 많아서 여기저기 다양하게 먹어볼 수 있었습니다. 저는 인 앤 아웃, 셰이크쉑, 보일링 크랩 등도 다녀왔습니다.
참고로 미국에서는 그냥 물 달라고 하면 수돗물을 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얼음에서도 특유의 수돗물 향이 날 수 있으니, 물을 마실 때는 주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면 무슨 음식 먹는지 궁금하시면 아래 사진 참고하세요
미국에서 먹었던 음식들입니다. 참 다양하게 많이 먹었네요...ㅎ









5. 디지털 청년 인재 콘서트
화요일 5시부터 7시까지 과기정통부에서 주관하는 디지털 청년 인재 콘서트에 참여했어요. 여기서 강연도 듣고, 카네기멜론 대학교 교수님, 구글 유튜브 35년차 엔지니어, 스타트업 CEO 분과 패널 토크 시간을 가졌는데, AI 시대에 우리가 갖춰야 할 역량에 대해 진짜 많은 인사이트를 얻었어요.
가장 인상 깊었던 이야기는 “죄책감 없이 AI를 활용해라”였어요. 이미 훨씬 똑똑한 시니어들은 AI를 활용해서 폭발적으로 학습하고 개발을 해내고 있는데, 우리가 안 쓰면 절대 못 따라간다고 하시면서, AI를 잘 활용해서 성장하라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또 기억에 남는 건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 것, 그리고 CS 기본 지식은 여전히 중요하다는 점이었어요. 좋은 이야기 듣는다고 해서 그냥 끝나면 의미가 없으니까, 저는 잘 기록하고 실제로 실천하려고 합니다.





6. 관광
CES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되기 때문에, 보통 5시 반쯤에는 전시를 마무리하고 돌아왔습니다. 그 이후에는 자유 시간이어서 라스베가스 호텔 스트립을 충분히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벨라지오 호텔에서 분수쇼를 보고, 뉴욕, 파리 등 테마가 있는 메인 스트립을 걸어 다니며 구경했습니다.
수요일 저녁에는 여행사를 통해 스피어(Sphere)에서 오즈의 마법사 영화를 관람했는데, 티켓은 약 20만 원 정도였습니다. 이미 내용을 알고 가서 즐겁게 봤지만, 처음 보는 영화였다면 자막이 없기에 집중해서 들었을 것 같습니다.
참고로 내부가 정말 크고, 모든 벽과 천장이 스크린으로 덮여 있어 영화와 함께 바람, 눈 내림 등 다양한 효과를 체험할 수 있어 온감각이 즐겁습니다! 라스베가스에 간다면 꼭 한 번 경험할 만한 곳이었습니다.
샌프란시스코에서는 스탠포드 대학, 금문교, 그리고 전망이 좋은 업힐 포인트를 방문했습니다. 일몰과 함께 보는 샌프란시스코 전경도 정말 멋졌습니다. 또 가고 싶네요..









7. 샌프란시스코 실리콘밸리
금요일 새벽, 오클랜드로 비행기를 타고 샌프란시스코로 이동했고, 일정 중 하나로 실리콘밸리에 있는 애플 사무실을 방문했으며, 애플 구내식당에서 엔지니어 분들과 이야기를 나눌 기회를 가졌습니다. 같이 가신 교수님의 대학 시절 후배분들이 애플에서 근무하고 계셔서, 애플 구내식당과 엔지니어 두 분과 직접 이야기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습니다.
방문 시에는 신청하면 받을 수 있는 이름 스티커를 부착하고 출입할 수 있었습니다. 구내식당에는 피자, 카레, 샌드위치 등 메뉴가 있었고 가격은 약 8달러 정도로 생각보다 저렴했습니다. 저는 피자를 시켰는데, 화덕에서 바로 구워주셔서 맛있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보안 때문에 사진은 못 찍었지만, 식당에서 밥 먹으면서 개발하는 애플 엔지니어도 볼 수 있었습니다 ㅋㅋ
엔지니어분들과는 해외 취업 과정, 필요한 역량, 글로벌 기업 면접 질문 등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었습니다. 궁금해서 쇼츠에서 나오는 “버스에 골프공을 다 채우려면 몇 개가 필요할까?” 같은 질문도 받는지 여쭤봤는데, 엔지니어 직군은 거의 기술적 질문이 많다고 하셨습니다. 딱 한 번 엔비디아 면접에서 이런 질문을 받았다고 하네요.
실리콘밸리는 말로만 들어봤는데, 실제로 가보니 설레고 한국인 분들과 만나 해외 취업 경험과 방향을 들을 수 있어 정말 좋은 기회였습니다. 또한 애플에 하이닉스 부서를 통째로 들여 심어둔 곳도 있다고 하고, 관련 이야기까지 들을 수 있었습니다.



8. 총평
정말정말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사실 약간의 식비와 관광비용을 제외하면 거의 무료로 다녀온 셈인데… 이런 기회가 또 있을까 싶네요. 정말 좋은 시기에 학교를 다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CES에서 다양한 기술을 보면서 느낀 점은, AI, 로봇, 생명공학, 기계공학, 전기전자, 컴퓨터공학 등 어느 하나 중요하지 않은 분야가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결국 가장 중요한 건 기본기인 것 같아요. like 물리, 미적분학, 선형대수학, cs?
저는 현재 웹 개발을 주력으로 하고 있지만, 꼭 웹이 아니더라도 사람들에게 더 좋은 가치를 줄 수 있는 방법이 무궁무진하다는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시야가 넓어지고, 새로운 가능성을 많이 느낄 수 있었어요. 나중에는 UI가 사라지고, 말만으로 모든 게 가능한 시대가 올까요? 미래는 모르겠지만 충분히 가능성은 있는 것 같아요.
또 영어권 국가를 처음 가보면서, 생각보다 기본적인 소통은 어렵지 않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다만 비즈니스적으로 활용하려면 훨씬 더 많은 공부가 필요하다는 것도 느꼈고, 꾸준히 영어를 공부해야겠다고 다짐하게 되었어요.
내년 2027 CES도 또 가고 싶지만, 저는 이미 다녀왔으니 후배님들이 많이 신청해서 등록금 뽕 뽑고 좋은 경험을 하셨으면 좋겠습니다!!